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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불장에도…" 투자자의 눈물, 금양 사태 파헤치기
요즘처럼 주식 시장이 뜨거울 때, 오히려 매수, 매도 버튼조차 없는 앱 화면을 보며 망연자실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금양이라는 종목의 투자자들이죠. 몇 달, 아니 몇 년 전만 해도 '이 종목은 다르다'며 굳게 믿었던 투자자들은 이제 손절도, 버티기도 아닌, 그저 멍하니 화면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금양, 10조 시총 신화에서 상폐까지
1978년 설립되어 발포제 및 정밀화학 기업으로 시작했던 금양. 2020년대 이차전지 붐과 함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찬양론'이 들끓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던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이차전지 전문가라 칭하며 금양을 비롯한 관련 종목을 열정적으로 추천했고, 그의 영상에는 수십만 명의 시청자가 몰리며 "덕분에 샀습니다", "믿고 갑니다"와 같은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이처럼 '배터리 아저씨'의 욕망이 담긴 이야기에 사람들이 현혹되어 거부감 없이 투자를 감행했던 것입니다. 철학자 르네 지라르가 말했듯, 인간의 욕망은 타인이 원하는 것을 원하게 되는 '중개자'를 통해 발현되곤 합니다. '배터리 아저씨'는 바로 그 중개자 역할을 했고, 수만 명의 투자자는 그의 이차전지 주식 투자 욕망을 따라갔습니다. 이것이 바로 테마주 광풍의 비극적인 결말이지요. 종목의 실체보다는 욕망에 전염되어 맹목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경고 신호는 이미 있었다: 감사 의견 거절과 확증 편향
문제는 이러한 욕망이 퍼져나가는 속도만큼이나 명확한 경고 신호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금양은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습니다. 이는 회사의 재무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중대한 사안이었습니다. 더욱이 '배터리 아저씨'는 당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를 팔고 이차전지로 갈아타라고 강력히 주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철학자 칼 포퍼는 진정한 지식이란 '반증 가능성' 위에 선다고 했습니다. 어떤 정보가 참인지 알기 위해서는 그것이 틀릴 수 있는 조건을 먼저 살펴보아야 하지만, 강한 믿음은 인간의 뇌가 반증 신호를 처리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확증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이 회사는 다르다"는 믿음이 굳어지면서, 감사 의견 거절이라는 명백한 경고 신호마저도 일시적인 문제로 축소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2025년, 금양은 두 번째 의견 거절을 받았고, 결국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를 의결했습니다.
테마주의 반복되는 비극, 그리고 우리 자신의 책임
금양 사태는 테마주의 비극이 어떻게 반복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차전지 이전에는 바이오가 있었고, 그 이전에도 비슷한 테마주 열풍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이번엔 다르다"는 외침과 함께 광풍이 불어닥치고, 결국 거래정지라는 차가운 현실이 뒤따라옵니다.
욕망을 중개하려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사람들이 무리 지어 따라가고, 뒤늦게 나오는 경고음은 묻히는 과정은 늘 비슷합니다. 특히 '배터리 아저씨'와 같이 금양 홍보이사 타이틀을 달고 있었음에도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관련 종목을 추천했던 인물의 책임은 분명합니다. 정작 본인이 홍보 이사로 있던 금양이 상장폐지를 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한 것입니다.
하지만 '배터리 아저씨'만을 탓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결국 그 욕망을 빌려 쓴 것은 우리 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카페, SNS 등에서 남이 추천하는 종목만 맹목적으로 따라 투자해왔다면, 이번 금양 사태를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투자하는 습관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나만의 투자 원칙 정립: 깨지더라도 내가 선택한 길
주식 시장에서 손실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과거 주식과 코인으로 큰 손실을 경험했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저만의 투자 원칙을 정립해나갔습니다. 그렇게 시장에 계속 남아 있었기에 다시 기회가 찾아오더라고요.
깨지더라도 내가 직접 결정한 주식으로 깨지는 것과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 산 주식으로 깨지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스스로의 판단으로 투자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우리는 비로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금양 사태와 같은 테마주 광풍 속에서 잃었던 기회를 다시 잡기 위해, 지금이라도 나만의 투자 길을 걸어가시길 응원합니다. 다들, 힘내세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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